‘운을 읽는 변호사’는 도덕적인 삶이 운을 좋게 만든다는 확신을 가진 일본 변호사가 쓴 책입니다. 도덕이 점점 사라지고 인기도 없어지는 요즘 세상에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변호사로 일했던 50년간 의뢰인의 삶을 관찰했더니 도덕적인 사람이 운이 좋았고 부도덕한 사람은 불행했다고 합니다. 지은이에 따르면 도덕은 간단히 말해 안싸우는 삶이기도 합니다. 아래 글에서 저의 후기를 들려드리죠.
나의 인생 책 운을 읽는 변호사
이 책 “운을 읽는 변호사”는 일본의 나이 지긋한 70대의 니시나카 쓰토무라는 변호사 할아버지가 자신의 인생관을 펼친 책입니다. 권선징악이라는 도덕을 과학으로 믿는 일본인의 50년간의 관찰이 담겨있습니다.
도덕적으로, 또한 감사하며 사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며 실제로도 좋은 일이 생긴다고 지은이는 50년간 변호사를 하며 지켜본 인생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우리에게 확신을 주고 있습니다.
저 역시 정말로 이 책의 도덕적 지향점에 동의합니다. 언뜻 보기에 선한 일은 즉각적인 힘이 없고 악한 힘이 훨씬 빠르고 강력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악은 부끄러워지고 선은 명예로워지는 반전의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사례를 일본인 특유의 분석력으로 데이터화해서 권선징악을 도덕과학으로 입증한 지은이의 실력이 저에게 놀랍습니다.
글쓴이는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거나 변호사라는 직업을 무기삼아 고압적인 설교를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사소한 일들에도 글쓴이는 나름대로의 도덕적 의미를 부여해서 우리에게 깊고 진한 감동과 양심의 동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아이에게 도덕에 대해서 하나씩 가르치고 싶다면, 또는 누군가가 무엇이 옳은 삶인지 탐구해보고 싶다면 이 책 ‘운을 읽는 변호사’를 강력하게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그만큼 저에게 인생 책입니다.
옳은 일 보다는 나쁜 일이 더 섹시하게 여겨지는 세상이 요즘입니다. 착하면 손해보고, 착한 사람은 바보로 여겨지는 세상입니다. 그런 취급을 받고 살아온 사람에게 그의 인생이 결코 바보같지 않았음을 위로해주는 소중한 책입니다. 그동안 소신껏 양심을 지지하며 살아왔음에도, 지지는 커녕 지루하고 고지식한 사람으로 비난당해왔던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선택과 인생관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고귀한 가치는 드물기 때문에 당연히 속인에게 비난을 받습니다.
싸우지마라 그게 부자다
‘운을 읽는 변호사’의 큰 주제는 도덕적인 자세로 사는 것이 좋은 운과 행복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도덕을 교과서에서 어릴 때부터 배우는 한국인들로서는 일본인 할아버지의 이러한 내용이 새롭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생생한 그의 경험담이기 때문에 교과서보다 훨씬 가치가 있습니다.
교과서의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넘어서 삶이라는 전쟁 한 가운데에서 50년간 의뢰인들을 지켜본 변호사의 경험담이 녹아있기 때문에 이 책은 생명력이 살아숨쉬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진부할 수 있는 도덕을 주제로 하고있지만 일상의 이웃들이 책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은 책입니다.
‘운을 읽는 변호사’는 도덕을 잘 따르고 살면 운이 좋아진다고 주로 말하고 있지만, 다른 좋은 내용들도 많습니다. 교만해서 좋았던 운이 나빠지는 사례들과 자타불이의 마음으로 희생하며 남의 불편함까지 감수하는 이야기들은 큰 감동과 인식의 전환을 저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압도적으로 충격을 받았던 부분은 싸움이야말로 운을 나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운을 읽는 변호사’ 니시나카 쓰토무 변호사께서는 변호사임에도 의뢰인에게 재판하지 말자고 돌려보내는 변호사로 유명합니다. 싸움이야말로 최악의 일이라는 것을 그는 경험적으로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의 경험에 따르면 심지어 재판에서 승소하더라도 운이 매우 나빠지고 사망과 가정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왜냐면 재판에서 패배했던 나의 상대방이 여전히 나를 시기하고 원망하며 평생을 살게되기 때문입니다. 그 원망은 생명과 우주를 죽이는 무서운 에너지이며, 다름 아닌 싸움으로부터 창조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싸움 자체를 피하는 사람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저는 더 많이 참고, 더 많이 웃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웃었더니 참을 수 있게 되었고, 참았더니 싸움이 줄었습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저는 당연한 권리라면서 싸울 수 있는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압니다. 다른 사람과 감정이 나쁘게 얽히면 반드시 나의 운과 건강이 나빠진다는 사실을요.
우리 모두는 에너지이며, 하나의 유기체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좋지 않으면 결국 나도 좋지 않게 됩니다. 우리 인류는 인정하든 부정하든 운명공동체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재판과 싸움은 한 쪽 만을 죽이는 행위이기 때문에 하나의 공동체에 불균형을 일으키는 치명타이며, 최악입니다. 이처럼 패배자와 불균형을 날마다 만들어내고 있는 잘못된 싸움 문화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주는 책입니다.
글쓴이 자신도 직업이 변호사이지만, 변호사야말로 다툼에 개입하는 점에서 대가를 많이 치르게 될 직업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싸움을 줄인다면 변호사비를 아낄 것입니다. 운도 더 좋아질 것입니다. 안싸우면 결국 모두가 부자가 될 것입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운을 읽는 변호사’를 읽어본 저의 후기를 들려드렸습니다. 50년이라는 변호사 경험과 일본인 특유의 분석력이 합해져서 도덕적인 삶이 실제로 운을 좋게 만든다는 확신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최소한 남과 싸우지 않는 것부터 출발한다면 우리는 좀 더 도덕적인 사람들이 되고 그 결과 운도 좋고 행복한 순간을 보다 자주 맞이할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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