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을 하면 다이어트가 되고 젊어진다고 합니다. 그런 내용을 소개하는 책이 ‘공복 최고의 약’입니다. 일본인 의사가 쓴 책입니다. 이론적 근거는 노벨상을 받은 ‘자가포식’이라고 합니다. 낡은 세포가 스스로를 먹어서 젊어진다는 이론입니다. 공복하면 자가포식 활동이 활발해진다고 하네요. 이 책을 읽은 소감과 직접 공복을 실천해 본 후기까지 들려드릴게요.
공복의 이론적 근거는 노벨상
제가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일본 의사가 쓴 ‘공복 최고의 약’입니다. 단순히 공복하면 건강해진다는 이론을 나열한 책이 아닙니다. 이론적인 근거가 명확합니다.
2016년에 일본인 과학자가 자가포식이라는 이론으로 노벨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론의 내용은 우리의 세포가 스스로 늙은 세포를 먹은 다음 새로운 세포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자가포식은 세포에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는 금식과 같은 극단적 환경에서 잘 이루어집니다. 16시간 금식했을 때 자가포식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16시간 공복이 젊음과 건강의 비결이라고 설파하고 있습니다.
이 자가포식 이론에 착안해서 우리 인간이 공복으로 자가포식을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만든다면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질병도 줄어들고 훨씬 더 젊어지게 될 것입니다.
공복하면 날씬해지고 젊어진다
글쓴이는 공복의 시간대별 효과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10시간과 16시간으로 공복의 효과를 나누어 설명할 수 있겠네요.
10시간 공복은 다이어트를
공복 10시간이 지나면 지방 분해가 시작됩니다.
10시간 연속 공복을 하면 평소 주 에너지원으로 쓰였던 당이 모두 고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인체는 없어진 당 대신 지방을 꺼내 쓰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10시간 공복 덕분에 지방이 분해되는 것입니다. 힘 들이지 않고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도한 당 때문에 생겼던 심혈관 장애와 지방간의 문제도 개선되는 시간입니다.
16시간 공복은 젊음을
16시간을 공복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넘어서 죽은 세포가 재생되는 자가포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젊어지는 시간입니다.
죽은 조직과 세포가 새롭게 재생이 되면 당연히 피부가 탱탱해지고 활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낡고 병들어 있던 세포 덕분에 그 동안 몸이 피로했고 질병도 생겼던 것인데, 16시간 공복으로 좋지 않은 세포가 물갈이 됩니다.
건강한 세포들로 인체가 재구조화되기 때문에 더욱 젊고 건강해집니다.
이론의 검증 : 두 달 공복해 본 나의 후기
과연 공복으로 다이어트와 젊음을 모두 얻을 수 있을까요? 책이 아닌 실제 삶에서 말입니다. 제가 직접 해봤습니다.
저는 16시간 공복을 두 달 넘게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자신 있게 제 경험을 들려드릴 수 있겠네요.
다이어트는 되지만 노화가 왔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살은 정말로 빠졌습니다. 아침에 속도 편했죠. 하지만 피부는 젊음이 아닌 노화가 심해졌고, 스트레스도 증가했습니다. 물론 저의 경험이니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실망하지 마시고 직접 공복을 해보는게 최고입니다.
16시간 공복은 잠을 일찍 자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야식을 거르고 잠을 많이 자고 아침을 굶으면 직장 다니면서도 충분히 16시간 공복을 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배고프면 소금이나 레몬즙을 물에 타서 마시면 배도 안고픕니다.
그래서 저도 공복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참을 만 했습니다. 두 달 지났더니 살이 굉장히 많이 빠졌더군요. 다이어트 효과는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보기 좋은 몸은 아니었습니다. 피부가 젊어질 것을 기대했는데 살이 많이 빠져서 그런지 노인처럼 축 늘어진 괴상한 몰골이 되어버렸습니다.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얻다
노화된 피부 외에도 공복 때문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리 한국은 저녁과 야식을 먹으며 술 한잔 하는 밤문화를 가지고 있잖아요. 이런 교류를 못하고 맛있는 음식도 밤에 못 먹으니까 우울감이 밀려왔습니다.
얼굴과 피부도 하루 종일 칙칙했고, 마치 피부가 밑으로 내려앉는 것처럼 탄력을 잃어서 보기에 너무 안좋았습니다. 안색도 누렇게 변해갔습니다. 공복으로 컨디션은 괜찮다고 느꼈는데 겉모습은 왜 이렇게 정반대였는지 지금도 미스테리입니다.
보는 사람마다 어디 아프냐는 반응이었습니다. 외모 지적을 너무 많이 받아서 스트레스가 심해졌고, 밤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어서 고민 끝에 공복을 멈춰야했습니다.
요약하면 저는 두 달 간 16시간 공복을 했고, 다이어트와 노화, 스트레스를 동시에 얻었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공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이 더 행복합니다.
결국 왜 사느냐의 문제
제가 직접 두 달 간 16시간 공복을 경험해보니 누군가에겐 공복이 최고의 약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16시간 공복이 정말로 큰 효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제가 겪어보았으니까 장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해보니 16시간 공복은 몸 속의 젊음은 가져오는지 모르지만, 누구도 원하지 않는 요요 효과를 초래해서 피부를 내려앉게 만듭니다. 공복 유지하려면 원하는 음식도 자제해야 하고, 인간관계도 잠시 끊어야 합니다. 확실히 공복은 빛과 그림자가 있습니다.
결국 왜 사느냐의 문제를 공복이 제기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복 경험은 내가 무엇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에너지를 집중하고 사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공복 보다 중요한 가치를 따르기 위해서 공복을 하지 않는 삶을 택했습니다. 나쁜 것을 먹더라도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들과 같은 것을 먹으며 함께 부대끼고 사는 것이 혼자 공복하는 것보다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좀 뚱뚱하더라도 자유가 있는 삶이 저는 공복보다 더 좋습니다. 소중한 가치를 알게해 준 공복에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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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책 ‘공복 최고의 약’을 읽은 소감을 들려드렸습니다. 제가 경험한 16시간 공복 후기도 전해드렸습니다. 직접 공복을 해보니 다이어트와 속 편한 아침을 얻었지만 노화와 스트레스도 얻었습니다. 효과가 궁금하시다면 저의 글을 참고하셔서 주말에 날을 잡고 공복을 한 번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복을 통해 건강 효과 뿐만 아니라 삶의 자세에 대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